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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지

대구사이버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수기

대구사이버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수기

 

"여러분! 저는 DCU 특수교육학과 동문이 되지 않으실래요?"


저는 올해 마흔이 되었습니다.

20대에는 자유롭게 캠퍼스를 누볐고, 30대에는 가정을 이루고 남편 내조와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양념처럼 첨가되었고, 반찬 없이 먹는 밥상처럼 무미한 날들이 흘러갔습니다.

 

서른아홉을 넘기고 마흔이 되는 날. 40이라는 숫자가 나를 보며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니? 어디로 가고 있는 거니?'

학창시절 열심히 하지 못했던 공부가 그리워졌습니다.

 

편입을 할까, 대학원을 갈까 고민을 했지만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현실이 녹녹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가뭄의 단비처럼 내게 맞는 학교를 찾게 되었고, 대구사이버대학교 특수교육학과 3학년에

편입하였습니다.

 

저의 둘째아이가 발달장애라는 영향도 컸지만, 4년제 사이버대학에서 유일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교,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는 학교, 비슷한 연령대의 학우님들이 많다는 점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온라인 학사과정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로 접어든 지금,

알맞은 학습방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이버대학이지만 1년에 3~4차례 스터디 모임과 학교탐방 및 축제가 있고, 보육교사 자격 취득을 위해 대면수업 등

학창시절을 다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수업이 없어지고 학교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것 말고는 학업에 대한 열정과 미래에 대한 꿈은 뜨겁게 느껴집니다.

 

특수교육학과는 대구사이버대가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의 열정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전공 선생님들이 자기개발을 위해 재학생으로 다시 학교를 찾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메신저 모임방도 활성화 되어있어, 궁금한 점이나 학업에 대한 어려운 점등을 언제나 의논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같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동지애도 느끼곤 합니다. 시험 기간과 레포트 제출 마감이

다가오면 작은 파도처럼 술렁술렁 마음이 심란하게 흔들리지만 그것 또한 나 자신으로 살고 있다는 기분 좋은 두근거림입니다.

 

시험공부를 핑계로 일상과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공부하는 나.

창에 비친 나의 실루엣을 보면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철부지였던 20대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커피 향처럼 설레임도 불러옵니다.

 

저는 요즈음 참 행복합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다른 분들도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저는 DCU 특수교육학과 동문이 되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