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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지

대구사이버대학교 졸업생 수기 - 상담심리학과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며..."

 

대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며...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신, 출산, 육아를 반복하던

저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바라본 거울 속 제 모습은 몹시 지치고,

힘들어 보였으며, 몸도 여기저기 아팠습니다.

반면, 남편은 오히려 건강해 보이고 결혼 전과

다음없이 자유를 즐기며 행복해 보였죠.

 

당연히 답은 '싫다.'였지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막둥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2년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이면서,

자녀들을 돌보면서, 집안일도 하면서,

단순한 취미 생활 말고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남편에게 "공부를 해야 내가 살 것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오랜만에 밝아진 저를 보고 남편도 흔쾌히 하라고 지지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등록하기 전에

'남편이 혼자 벌고,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내가 괜히 하는 건가?,

저 등록금이면 아이들 학원도 하나 더 보낼 수 있고,

과일도 몇 개나 더 사 먹이는데,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이런 많은 생각들이 망설이게 했지요.

 

그러다 '아니야.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만 살았는데 나한테 이 정도가 아까워?,

하면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신청했고 등록금을 내는 순간

벌써 졸업을 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졸업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도 들었고,

매 학기 마다 중도 포기와 졸업의 갈림길에서 갈등을 하면서도,

강의 중간중간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교수님들과 함께 하는 학우들,

그리고 선배들을 보면서 포기보다는 멋진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해냈다는 기쁨과

'나'라는 사람의 의지가 어떠한지 보여줄 수 있음에

기쁘고 대견해서 결국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를 보지 못하는 교수님께도 감사인사를 보냈습니다.

 

공부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던 딸들과

내색은 안 하지만 꼬박꼬박 등록금을 내어주고 성적을 확인하던

남편도 너무 감사하고, 조금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사이버대학에서 공부를 마치면서 가장 큰 배움은 용기입니다.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 두려울 때는 무조건 해보아야 덜 두렵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내 자리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쌓으면

결국 큰 것이 되어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 동안 멋진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들과 함께 의지를 나누었던 학우들과

잘 할 것이라며 응원해 준 선배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대구사이버대학교! 멋진 학교입니다!